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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 회계 정보/재미있는 자금관리

왜 ! 회계와 자금을 어렵게 만들었을까 ?

 



예로부터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장부를 기록한다.
장부를 기록하는 것이 부기(簿記)다.



상인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는 개성(松都)상인, 일본에는 오사카(大坂)상인,
중국에는 닝보(寧波)상인, 이탈리아에는 베네치아(베니스)상인,
그리고 유태상인 등이 유명하다.

개성상인은 개성 근처의 예성강 하구 벽란도를 본거지로 활약하던 상인이다.
고려시대부터 서해를 중심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에 이르기까지 해상무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였다.
특별히 이들은 12세기부터'사개송도치부법'이라는 뛰어난 부기법을 창안하여 사용하여 왔다.

반면 서양에서는 14세기경 베니스의 수학자이자 신부인 파치올리라는 사람이'계산기록상론'
이라는 책에서 세계 최초로 근대적인 복식부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어떤 학자(윤근호 1984년)는 '사개치부법' 또한 복식부기 원리의 부기법으로서 베니스보다 200년
이나 앞서기 때문에 이것이 아라비아 상인 또는 실크로드를 타고 베니스로 건너가 복식부기의
진짜 원조가 됐을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검증할 길이 없다.

복식부기와 대칭되는 것이 단식부기다.
단식부기는 발생한 거래에 대해 한 가지 사항에 초점을 두고 기록하는 장부기록법이다.
대개 현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현금출납을 중심으로 거래의 내용과 금액을 기록한다.
가계부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단식부기는 그 원조를 찾는 것이 의미가 없다.
고대 이집트, 바빌로니아, 잉카제국 등에서 상거래 장부를 기록하였다는
자료가 발견되고는 있으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일정한 규칙 없이 현금의 출납을 기록하는 것은
특별한 발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복식부기는 발생한 거래를 원인과 결과로 나누어
복식(複式) [다른 말로 이중]으로 기록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상품을 팔고 현금을 받았을 때,
상품을 판매한 것(원인)과 현금이 증가한 것(결과)을 각각 별도 장부에 두 번 기록한다는 것이다.



 왜 개성이나 베니스처럼 상업과 해상무역이 왕성한 곳에서 복식부기법이 탄생하였을까?


베니스 상인들은 유럽 도시국가 간의 근해 무역과 멀리는 원양 항해를 위해 무역선단을 만든다.
배를 구하고 무역할 상품을 구입하는 데 들어가는 돈은 여러 투자자로부터 모은다.
배가 유럽과 아시아의 도시를 다니면서 장사를 하고 돌아온다.

그러면 장사를 주도한 상인이 번 돈과 지출한 돈을 공제한 나머지, 즉 이익금을 투자자에게
분배한다. 장사를 하는 과정에서 물건은 팔았는데 돈을 못 받은 경우도 있고 때로는 재고가
많이 남기도 한다.

재고는 투자자가 나눠가질 수도 없고 그 가치를 평가하기도 어렵다. 또 못 받은 돈은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도 분명치 않다.
장사한 결과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이를 배분할 방법이 모호한 것이다.

복식부기는 이러한 배경에서 창안된 것으로 추측한다.

장부에 이중으로 기록하면 계산의 정확성을 확인할 수 있고
또한 이익금이 발생한 과정과 남은 재산의 상태를 파악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복식부기는 영국으로 건너가 산업혁명 이후 영리회사의 정식 부기법으로 자리 잡았다.
그 뒤 19세기 초 복식부기를 근간으로 하는 기업회계 기준이 정립되어 지금까지
보완, 발전해 오고 있다.

그런데 지난 200년 동안 기업회계를 토대로 회사의 경영성과와 재산상태를 기록하고
측정해 오는 과정에서 숱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회계로는 이익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은 악화되거나 때로는 도산의 사례까지 발생하는 것이다.

기업회계는 거래가 발생한 시점에 거래를 인식하는 발생주의 원칙에 따라 장부를 기록한다.
반면 현금주의는 거래의 발생 시점과 상관없이 실제 현금이 들어오고 나간 때를 기준으로
수익과 비용을 인식하기 때문에 이런 괴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현금주의에 의한 보고서가 탄생하였는데
이것이 현금흐름표다.

 


현금흐름표는 좀 복잡한 형태의 현금출납장이라 생각하면 된다.
작성이 어렵기 때문에 대개 1년에 한 번 만든다
(회계사가 만들어 준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따라서 이 현금흐름표는 기업 내부의 관리목적으로는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
대신 기업에서는 현금흐름, 즉 자금흐름을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금출납장, 자금일보, 자금계획 등등 기록하는 방법과 관리하는 형태에 정해진 규칙이 없다.
개인의 암기력으로, 비망기록으로, 요즈음은 엑셀로 등등.

그런데 최근에 인터넷뱅킹이 보편화되면서 종래 현금, 어음, 수표로 하던 자금결제가
온라인 계좌와 B2B 결제, 법인카드 등으로 바뀌면서 자금흐름이 빨라지고 복잡해지면서
메모나 엑셀로는 이를 파악하고 관리하기가 어려워졌다. 어려운 가운데 필요가 생기고
필요에 의해 발명이 이루어지는 법. 은행의 인터넷뱅킹과 연동하여 자금을 관리하는
혁신적인 자금관리 방법, 디지털 자금관리가 등장하였다.

기업의 경리업무는 크게'회계'와'자금'두 가지다.

산업화 이전 장사하던 시대에는 단식부기와 현금주의 원칙의 '자금관리'가 중심이었고,
그 다음 산업화시대에는 복식부기와 발생주의 원칙의'회계관리'가 중심이었으며,
자금관리는 뒷전이었다.


이제 인터넷시대를 맞아 자금을 디지털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출현함에 따라
기업의 경리는 단식부기와 복식부기, 발생주의와 현금주의를 모두 포괄하는
디지털 경리의 시대로 진화하게 되었다.

마치 정 → 반 → 합의 과정처럼.



digital 자금관리 매거진 통권 5호 중에서, Webcash , 손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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