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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다반사

오토바이를 훔친 A양에게 가장 멋진 판결을 내린 김부장판사


오늘은 다시한번 나를 돌아보고,
가슴이 뭉클해졌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 첫번째는 "한 초등학생이 국군아저씨에게 쓴 편지" 입니다





이 글에 대부분의 댓글은
요즘 초등학생이 무섭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저는 이 글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사랑과 따뜻한 마음을 가르치기 보다는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단순합니다. 자기가 보고 느끼는 것과 감정이
무의식 속에서 글이나 말로 나옵니다.

이럴 때 심리학에서는 아이들에게 화를 내기 보다는 잘못된 행동에
대한 설명을 차근차근 해주는 일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 두번째는 작년 가을부터 14건의 절도,폭행을 저지른 소녀(16)의 판결입니다.


the staircase by rachel sian 저작자 표시비영리


작년 가을부터 14건의 절도,폭행 ...
그 동안 계속된 범행으로 이번 판결이 무겁게 내려질 것이라
생각되었던 소녀는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겁을 먹고 있었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소녀에게
"자, 날 따라서 힘차게 외쳐 봐,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생겼다."

그러나 선뜻 의외의 말에 제대로 따라 하지 못했다.
큰소리로 따라 하라는 판사의 말에 ...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에서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큰 소리로 따라하던 A양은 따라하면서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법대로 한다면 "소년보호시설 감호위탁" 등의 무거운 형벌
당연하다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던 상황에서 의외의 판결

비공개로 진행되어 판결에 참석했던
A양 어머니, 재판 진행을 돕던 참여관,
실무관, 법정 경위 모두가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고 합니다.

사실 A양은 반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간호사를
꿈꾸던 이쁜 소녀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작년 초 남학생 여러명에게 끌려가 집단 폭행을
당하면서 삶이 바뀌었고, 후유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충격으로 어머니는 신체 일부가 마비되고,

죄책감에 시달리던 A양은 탈선이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김 부장판사의 판결은 이렇습니다.

       이 아이는 가해자로 재판에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삶이 망가진 것을 알면
       누가 가해자라고 쉽사리 말하겠어요
       아이의 잘못이 있다면 자존감을 잃어버린 겁니다.
       그러니 스스로 자존감을 찾게 하는 처분을 내려야지요 ...



오늘 비도 오고 ,,, 마음도 가라앉는데
이런 예기를 한다고 구박하지 마세요 ~

따뜻한 판결을 내리신 판사님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이 많아지면 정말 좋은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판사님 성함이 김귀옥 판사님 이십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정말로 아무 이야기나 올리는 채널]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